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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완벽한 타인

by 골드미즈 2020. 2. 14.

OCN에서 방영해준 영화 완벽한 타인.

중간에 삽입된 광고를 보기가 힘들어서 포기할 뻔했지만, 스토리가 재미있고 또 유부녀이다보니 감정이입하게 되서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봤다.


 

결혼하고 나서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결혼 이후의 삶이 핑크빛은 아닌게 확실하다. ㅋㅋㅋㅋ (나만 그런거라면 패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커플은 없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겉으로만 봐서는 모른다..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하는 마음은 맞겠지만,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안다는 착각.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하는 집착.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무엇이든 상대방과 함께해야한다는 잘못된 생각.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상대방의 가족과 그 뒷배경까지 감싸줘야한다는 그릇된 방식. 

사랑하니까, 내 사람이니까, 내 손바닥 위에 있으니까 하며 적당히 대하는 무성의한 태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호르몬의 장난질이며, 그 유효기간은 길어야 3년이라고 생각이 드는게, 내가 얻은 깨달음이랄까

핫핫. 특별히 내가 막 모진 결혼생활을 한 건 아니지만, 그냥 나도 살다보니 느낀 것이고, 그 느낌들한테  상처받고 다치고 아물어져서 이제는 무덤덤하게 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요즘같은 100세 시대에 더더욱 내 자신이 중요해지는것 같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 정도는 하나쯤 알고 있으면서, 상대로 인해 상처받지 않는 마음가짐..

 

인생의 종착역은 결혼이 아니다. 도리어, 결혼은 180도 바뀌는 뒤옹박같은 삶이다.

혼자서도 잘 해왔던 것을 둘이 하면서 망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야하는 것을 나는 미처 몰랐었을 뿐.

지금 누군가 나에게 자문을 구한다면 나는 무조건 혼자살라고 할꺼다. ●.●

그게 뭐 어때서 ?


와.. 영화보다 너무 심하게 공감해서 멀리도 와버렸다.

 

 

 

어쨌든, 영화 주인공들은 모두가 서로서로가 모르는 비밀이 하나씩은 갖고 있다.

열렬히 사랑한다 말해놓고 바람을 피는 사람이나,

친한 친구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면서 막상 다른 친구들에게는 뒷담화를 까면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이나,

돈사고를 쳐놓고도 제일 가까운 와이프와 상의도 못하면서 숨기기 급급하다거나, 등등

 

부부는 일심동체다, 희노애락을 함께한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한다는 결혼서약에 위배되는 일들이 참 많이 나온다.

-글치,,살다보면 결혼서약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을꺼다. 

 

비밀이 생긴다는건, 상대가 불편하다는 거고,

비밀을 만든다는건, 상대를 속일 자신이 있다는 거고,

도리어 그 비밀이 있어서 내 삶이 더욱 역동적이 된다는게,,,,,,,,

나만 느끼는 희열이 아니였어. 이미 영화로 알만큼 모든 사람들도 공감하는 거였다고!!!

 

 

 

어쨌든,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올라간 말이 모든 것을 결론지어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이야기는 밝히기 보다는 감추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말.

그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인생 뭐 있나? 각자도생이지! 태어날때부터 혼자였다공~~~

너무 사랑에 눈물 흘리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살다보면 그보다 더 한 일 많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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