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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비상비상 -재택근무실시

by 골드미즈 2020. 3. 3.

곧 나아질꺼라 기대했던 코로나사태가 예상을 뛰어넘고있다.

내가 굳은 다짐으로 시작한 이 티스토리가 도리어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글로만 도배가 되다니 월척 어이가 없다... 이렇게 코로나에 대해서도 열심히 쓰는게, 내 일상이 코로나로 인해 잠식당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아이의 초등학교 개학이 2주 더 연기가 되었다.

회사에서도 재택근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인데,, 바깥활동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오늘 오전에 그래도 9시에 출근해보니 사무실은 껌껌하고, 햇빝만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더 컴컴해지겠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바깥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있어서 여전히 주말에도 집 콕 하고 있어서 외식비가 발생하지않고, 인터넷 쇼핑으로 식자재를 시키기만 하고 있다.
여기에 재택근무가 시작한다면!!!
더더욱 소비는 없을 것이고, 집에서 삼시세끼를 해 먹어야하며, 휴가인지 업무중인지 분간이 안될것 같다..
재택근무가 도리어 워킹맘의 진을 빼놓게되는 결과가 아닐런지, 살짝쿵 반대해본다.
나는 심지어 노트북이 아니라 데스크탑이라서 본체를 들고 퇴근해서 집에 가져가야하는데,, 어떻게해야하지. 택시를 타야하나?
모니터는 집에 있어서 본체만 들고 가면 될 것 같다만...

아이를 돌봐주시는 친정엄마가,
무섭지않은 목소리, 하지만 짜증이 섞여있으면서 상대방에게 나 화 났어! 하는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면서 교양있게 보이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너희 회사는 재택근무 안하니?"
..
..
식은땀 한 줄기가 났다.
그 짧은 찰나에 엄마가 아이를 돌보시느냐 많이 피곤하고 지치고 짜증이 나셨구나 하고...
학교와 학원이라도 가면 오전 오후 적은 시간만 보셔도 되는데 졸지에 아이랑 같이 있으니 마음대로 나가지도 쉬지도 못해서 무척 짜증 게이지가 올라가던 찰나였나보다.

바로 꼬리내려 이실직고했다.
"다음주부터 한댕"

어서 빨리 아이를 데리고와서 코로나도 피하고, 엄마도 피해야겠다. 무셥다.
엄마에게 휴가를 드려야겠다.

이래저래 눈치보이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