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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수퍼마리오 빠밤!

by 골드미즈 2020. 10. 7.

When I was young...in 1990s


일본에 거주했던 우리 가족에게, 아빠가 닌텐도 게임기를 사주셨었다.

당시 한국에는 오락기 앞에서 동전넣고 난투전만 하던 때!

나는 집안에서 TV에 연결해서 피치공주를 구하기 위해 바빴었다. ㅋㅋ

 

나와 남동생은 새해벽두부터 게임에 몰두하고, 그런 우리를 아빠가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주셨는데,

그 30년도 넘은 영상이 비디오테이프에 담겨있었고,

그 비디오테이프를 요즘은 usb 로 변환해주는 곳이 많다하여, 네이버에 검색해서 바로 변환을 부탁했다.

 

네이버에 무작정 검색해서 "비디오공간"이라는 곳을 찾았고, 비디오테이프를 발송하여 약 1주일만에 변환된 usb를 받았다. 가격은 테이프 1개당 1만원선이였다.

 

비디오테이프에 일본어로 広島・ 大阪 라고(히로시마 / 오사카) , 일본 지명을 써놓았는데, 아저씨가 파일명을 저렇게 솔직하게 "광도"와 "대판" 이라고 써주셨다. ㅋㅋㅋㅋ (일본어 아는 자만 웃을 수 있는 포인트)

받아보고 왠 강도야? 했는데,,, 아저씨 한자 읽을 줄 아시는 분이셨군요!!!!


비디오테이프 자체가 벌써 30년이 넘어서, 화질은 어느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소리는 선명했는데, 화질은........ 하긴, 나는 무엇을 기대했었던걸까..저것이라도 감사해하며 감상했다.

 

우리 남매는 정말 사이좋게 나는 누나니까 마리오, 동생이니까 루이지 캐릭터로 했다.

(어려서부터 서열정리 확실했음 ㅋㅋ )

 

1월 1일 신정보낼 때, 우리식구들 단촐하게 게임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예나 지금이나 게임은 여전히 즐겁다!!!

 

컴퓨터 파일명에 광도와 대판 ㅋㅋ 그리고 추억의 닌텐도 게임
내쇼날 TV ㅋㅋ 일본에도 저 브랜드는 이제 없을껄?
초집중하는 내동생

 

아빠도 그 때 비디오카메라가 처음이라 신기했던지, 열심히 뭔가 많이 찍어놓았는데,,

정작 건질만한 것은 드물었다.

 

아니, 왜 남의 나라 마츠리(축제) 장면을 10분이나 찍었는지!!!  >.< ..

속상하다 속상해.

그 시간에 우리 얼굴을 찍는다거나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는데,

아빠는 배경 중심이여서 돌이켜보니 그 시절을 많이 볼 수 없어서 아쉽긴했다... (아빠!!!!!! )

 

가끔, 중간에 우리 남매를 열심히 찍어주셔서

집에서 엄마가 없을때, 우리 김씨들끼리 게임을 하며 논다던가,

느긋하게 아침을 먹다가 결국 엄마한테 혼나는 장면이라던가 ㅋㅋ (엄마는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무섭다!)

 

내 기억에도 남아있는 장면들을 또 다시 돌려보니, 마지막에는 눈물만 찔끔 나와서 혼났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나서 저 화면속에 꼬마가 이렇게 불혹이 되었나,,,,,

그 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혹은 다시 되돌아간다면 하는 애꿎게 타임머신만 찾게되서 슬프기도 했다.........

 

어쨌거나 비디오테잎을 보면, 아빠가 얼마나 우리 남매를 사랑하셨는지 내심 느껴지고,

반대로, 아빠가 하나도 안나와서 그것도 아쉬웠다.

우리는 너무 어려서, 찍히기만 즐거워했지 정작 아빠를 찍어드리진 못했던 것이였다..

아빠도 그당시에는 고작 30대후반이였을텐데,,,,,(지금 나보다도 어린 나이의 그 시절이였을꺼다)

 

아무튼, 나이들고 보니 추억을 찾아 즐거움과 반가움, 그리고 덧없이 흘러버린 야속한 세월의 시간아빠의 우리 남매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뭔가 아련한 마음이 생겼다.

 

집에서 하는 게임 장면 말고도, 일본 나라에 가서 사슴 만나는 장면도 그대로 찍혀있어서 사이 좋은 동생과의 추억도 덤!

 

남매 일본 교토 동대사에서 손 꼭 잡고 ㅎㅎ

 

특히 첫 딸인 나~ ♡

 

하하하 그저 웃지요 지금으 딸이 나를 많이 닮았다는...

 


 

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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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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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게임기는 지금도 여전히 나오고 있으며!

대를 이어, 이제는 내 딸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나와 주말마다 1시간씩 게임을 하며 아직까지는 같이 웃고 동참할 수 있다.

 

이렇게 또 내 나름대로 추억을 쌓아가고, 딸에게도 좋은 기억이 되겠..지? ?

 

 

 

여담으로, 비디오 속에 내 모습이, 꼭 이 아이와 똑~ 같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_____^

(유전자의 힘이란 ㅎㅎㅎ)

5살때 처음 닌테도 위 접해봄. 땀 흘리며 하는 저 모습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