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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아이 개근상 중에 중요한 것은 뭐다?

by 골드미즈 2019. 12. 23.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

지난 토요일날 신나게 놀았던 탓인가, 놀고 난 뒤 집에 오는 길에 맞은 비때문인가, 그 비 맞은 외투로 마트를 다녀와서 그런 것인가, 마트를 가서 먹은 저녁식사가 체한 것인가 등등,, 요는 그날 놀고 난 이후에 스케줄이 너무 피곤했었나보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명탐정이 되어 앞 뒤를 다 살펴보고 원인을 찾아다닌다.

신생아때부터 그랬지만 정말 명탐정 코난 저리가라는 통찰력과 관찰력이 엄마에게는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일요일밤부터 열이 올랐으나,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월요일 오전에 학교를 보냈더니,

선생님께서는 지금 열이 난 친구가 5명이나 되서 가급적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귀가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맞는 말이다..

내 아이가 아파서 갖고있는 바이러스성이 공기중에 전파되어 죄 없는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으니까, 다른 아이에게 옮기기 전에 집으로 데려가라는 말은 곧 나의 이기심에서 벗어나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의미도 포함이 되어 있는것인데, 여기에서 애 아빠가 태클을 걸었다.

 

"개근상 받아야지, 무조건 보내자" 라고...  

그리고 시작된 "라떼는 말이야~" 

 

 

미친거아닌가....

 

언제적 얘기를...라떼는 말이야 이거지

애아빠가 어떤 초등학교시절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부모님의 강압과 지시에 결석이라고는 꿈도 못꾼 그런 가정분위기였나보다. 

 

 

요즘세상에도 개근상의 의미가 있나?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성적표가 있었고, 개근상장도 쥐어줬지만,

이력서 어디에도 한 줄 넣지는 않았다. 넣을 칸도 없었거니와, 고등학교 부터 학력을 기재했다.

요즘은 어떤가?

 

물론, 학교를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무작정 개근상을 타야하므로 쓰러져도 학교에서 쓰러져야한다는 저 마인드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것은 30년도 전에 본인 이야기 일뿐, 위인전에 나올 이야기도 아니다.

 

선생님 입장과 다른 친구들 입장도 생각하지못한 채, 본인의 짧은 단편의 무용담으로 자기 자랑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