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과연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우연히 접한 무창포 라는 지역에 비체팰리스.
지도를 보니 대천해수욕장 옆이였다.
(대학시절에 대천해수욕장으로 엠티 안가본 사람 있던가?! 그렇게 친근하던 대천 옆에 무창포라니?? )
서울에서 출발하던 지난 8/9 일요일만해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으나 그 덕에 서해안고속도로에 차가 없어서 적당히 달려 두시간만에 무창포에 도착했다.
매일 라디오 교통정보 단골로 나오던 서해안 비봉 매송 이런곳이 하나도 막히지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기네스감에 오를법한 뻥 뚫린 고속도로였다.
그렇게 신기하게 달렸더니 무창포는 쾌청 (오잉!)
무창포에 도착하니 제일먼저 반겨주던 검역소.
마을분들이 나와서 한명한명 체온도 다 재고, 당일 도착한 사람에게 팔찌를 나눠줬다.
외부에서 온 사람 구분하는 표식 같았지만, 다들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차단하고 노력하는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무창포 화이팅!
도착했을때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이미 한차례 내리고선 지나간 듯 했다.
흐리고 바람만 많이 불었다. 시원했다.
특히, 무창포에는 하루에 한번 바닷길이 열린다해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행사가 있었다. 비체펠리스 로비에 걸린 매일 바닷길 열리는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면 그 시간에 맞춰가면 되지만,, 물이 정말로 쫙 빠져버려 길이 보이는 것은 한달에 두어번 정도이며,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절반정도만 모습을 드러냈다. 물이 다 빠져야 갯벌체험도 가능하대서 아쉽지만 바닷길은 절반만 빠진 것을 보고 나왔다 😽
무창포 바닷길 앞에는 자그마한 중앙공원도 있어서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도 있다. 무동력 스카이바이크랬나? 사진처럼 허공을 달리며 스스로 바퀴를 밟아서 동력을 발생시켜야 하는 조합이였다.
어른이 탄다면,, 살빼기 좋다고써붙이면 더 인기 많지 않을까 ㅋㅋㅋㅋ (저 타고 싶었어요!!!)
여담인데, 무창포에서 딸아이 학교 친구를 만났다.
아이들끼리 학교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돌봄교실에 있는 친구는 외갓집이 무창포라서 같은 시기에 외갓집에 간다고 해서 우리 딸아이가 그 친구를 만나러 무창포를 가야한다고 역으로 우리에게 어필을 했었다.ㅎㅎ
그래서 그 친구와 부모님을 만나 잠시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고, 그 사이 그 부모님께 주변에 갈만한 핫스팟을 소개받은 곳 중에 하나가 갱스까페.
둘째날 찾아간 곳은 대천에 있는 갱스까페였다.
이 곳에 예전에 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 옆에 석탄박물관도 있었다. )
지금은 광산이 사라져 그 공간을 커피숍으로 만들었는데, 뷰가 좋아 SNS에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찍는 바람에 더욱 입소문이 난 곳이라고 아이친구 아버님이 가르쳐주셨다.
무창포에서는 30키로 가량이였지만 워낙 외부인이 없는 도로를 달리다보니 쉬지않고, 막히지 않아 20분만에 도착했다.
산속에 있을 줄 알았더니 저렇게 정면에 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보자마자 저기야! 하고 한눈에 알아봤다. 검색 덕분에~
차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파른 곳에 위치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고 얼어버리면 못가지 싶을만큼 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SUV인데도(*´∀`)
유명한 SNS용 사진이라 나도 따라해봤다. 히히
대신 음료는 약간 비싼 느낌이 들지만, 힐링 장소를 제공하는데 그 음료쯤이야~~(^ν^)
이번 여행은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사진도 건져서 득템~! 서울은 물폭탄때문에 난리였다는데, 정말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였다. 비가 안와서~ 흐리기만 해서~~
그리고 서해안 여행은 처음이였는데, 동해만큼 사람이 많지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았고, 딸아이 친구를 만난덕에 심심치 않게 보낼 수 있어서 더 득템같은 여행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