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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크리스마스는 애석하게도 이제 그냥 달력에 빨간날임.

by 골드미즈 2019. 12. 26.

그렇다.

초등학교 때는 선물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과 기쁨에 잠 못 이루던 날이였고,

중고등학교 때는 교회를 다니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날밤을 새는 올나잇에 참가하여 예수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보다는 언니오빠들과 게임 하던 재미가 있기에 기대가 되었었고,

대학교 때는 성인이 되었기에 음주가무가 허용되는 날이라 그 재미에 올나잇을 외쳤었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여럿 말고,오로지 한명의 연인과 함께하는 선물을 주고받고 음주가무를 즐겼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을 하면서,

나의 딸도 저기 써져있는대로 똑같은 패턴으로 굴러가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돌고도는 쳇바퀴여~ 얍얍얍☞☞☞

 

새해를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을 갖고자 뉴스에서만 봤던 새해 풍경을 직접 느껴봤던 저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청계천 처음 오픈한 2005년인가,2006년인가

어느해에는 청계천이 처음으로 복원되서 오픈하여 크리스마스에 청계천에 있기도 했었고,

 (저때는 눈두덩이를 퍼렇게 하는게 ..나 혼자의 유행이였던듯,, 왜 그랬을까... -.-;;)

이브에 회사 송년회를 >.<

회사에서 송년회회식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잡은 적도 있었다.. >.<  어멋..그때는 참 어른들 센스없다 생각했는데, 지금 나도 크리스마스이브건 당일이건 언제건 회식하는거 신경 안쓰는 나이가 되었다. ㅋㅋ

어르신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은 이유를 나도 이해하기 시작했으니 꼰대반열에 합류한것인가 ? 어멋!!

 

고글만 제일 멋짐

멋지게 보드 배우면서도 크리스마스를 즐긴 것은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였다.

요즘은 스키장도 미세먼지때문에 많이 안간다더라~

체력도 좋았던지라, 금요일 퇴근길에 친구들과 모여서 새벽 스키를 타고, 아침잠을 자고,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패턴~

 

 

창덕궁도 구경해보고~ 전통놀이도 즐겨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얌전해져간다.

그러다가 이제는 딸이 있으니,나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기는 글렀다.ㅋㅋ

 

사실, 부처님 오신날은 연인간에 선물주고받기도 없고, 음주가무도 안하는데 왜 유독 크리스마스에만 그러는가!!!

글쎄, 해봤으니 부질없더라~ 라기 보다는, 해봤으니까 쿨하게 이제 더는 안해도 되는 것이다.

역시, 본인이 몸소 체험해봐야 모든것이 납득이 가듯이,

즐거운 추억과 기억이 많으니까 아무날이 아닌것처럼 느껴져도 서운하지가 않다.

앞으로 챙겨줘야할 딸이 있으니까?~  (너무 억지스러운 결말이군 ㅋㅋㅋㅋ)

 

엄마의 크리스마스분위기 내기~

그러고보면 엄마는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때 저녁을 서양식으로 차려주신다.

저렇게 식탁에 와인과 와인잔, 1인1 테이블매트에 샐러드,과일 그리고 메뉴는 도미노피자~

 

역시 마음만은 금수저인 나는

이렇게 또 딸과 함께 엄마에게 빌붙게 된다. 냐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