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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8

대한민국은 비상비상! 非常状態!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가 구정연휴즈음 등장하더니 2차감염까지 일으키고 있다. 오늘아침 급하게 다음주 코엑스에서 예정되어있던 세미콘전시회사무국에서 전체메일을 돌려 전시회를 취소했다! 불과 어제까지 소독과 방역에 힘쓰겠다며 공문을 보냈었는데 간밤에 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결국 전시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1년에 한번 출전하는 전시회에다가 전시회비용도 1년전에 미리 100% 선납을 완료한 상태라, 마지막 부스 설치 작업만 남겨놓은 상황이였다. 맥 빠졌다. 그리고, 약간 무서웠다. 이 사태를 직접 느끼고서야 나도 부랴부랴 마스크를 끼기 시작했다. 솔직히 내 주변에는 안전할꺼야 라고 했던 안전불감증이 사라졌달까.... 세상에나,, 2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전시회인데, 세미콘전시국 사무실 분위기는 어땠.. 2020. 1. 31.
한복 한복은 참 곱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 입고 결혼할 때 한번 입고 더는 입을 일이 없는게 한복이다. 한복은 참 이쁘지만, 어렸을 때는 왠지 입으면 부끄럽고 쑥쓰럽고, 사람들이 쳐다봐주는게 싫어서 쪽팔렸었고, 커서는 관심조차 없다가 결혼하면서 폐백 때 한번 입고 또 다시 쑤욱 저 관심밖으로 밀려난다. 나의 친할머니께서는 매주 일요일에 교회를 가실 때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으셔서, 주중에는 다리미로 동정을 깨끗하게 다리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 (저고리에서 하얀 천을 덧댄 것을 동정이라고 한다. 목 카라 라인이라고 하면 아실깡~) 그래서 한복은 할머니들이 입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어쨌든, 또 이렇게 내가 나이가 드니, 한복만큼 이쁜것도 없어보이더라. 다만 입으면 불편하고, 어딘가모르게 과해보이는 안타까움.. 2020. 1. 28.
2020년 새로운 마음으로 (feat. 조직개편) 내일 월요일인데 전부터 약속이 있어 부득이 연차를 쓰고 집에 있을꺼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월요회의시간에 중대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로 인사이동과 조직개편. 새로운 사장님이 부임하시고 약 1년간 많은 변화의 바람이 있었다. 그 변화의 바람을 느끼는 자, 그렇지 못한 자가 있었기에 조직을 개편하고 사람을 바로세우는 일에 사장님이 앞장서 나서주셔서 다시금 리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사장님이 새로 취임하면서 직원 개개인 면담을 하며 나에게는 "이 회사에 와서 무엇을 얻었냐"고 하셨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굴곡을 겪어봤기 때문에 인생을 조금 알게 됬다고 했다. 왜냐면, 대충 회사 다니다 퇴사를 해서 결혼을 하고 말았으면 어디가서 "회사생활~ 그까이꺼 대~~ 충해도 돈만 잘 나오더라" 라고 경솔하게.. 2020. 1. 12.
격랑의 중동사태를 보면서,이란어와 아랍어는 다릅니다. 2020년 새해벽두부터 신문에는 미드 첩보물에서 나올법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 트럼프대통령 지시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드론으로 쏴죽였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는 가상세계라 믿으면서 보지만, 이런 사태를 보면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기반에 나만 몰랐지 있을법했던 사건과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알고보면 소오름이 돋는다. 어쩌면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열심히 첩보활동을 하면서 생사를 오가는 피터지는 곳이 있을거란 생각에.. 이 자리에 앉아서 타이핑만 치는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일수도 있겠다라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같은 생각을 해봤다.. 이란은 아랍세계와 약간 다르다. 우리가 아는 페르시아왕자의 출처가 이란이다. 이란은 이란어가 따로 있으며, 글자 모양도 아랍어와 이란어 터키.. 2020. 1. 7.